하루하루

07. 밥은 대충 먹어도 안주는 절대 대충 먹지 않는다.

라슈(rasue) 2019. 10. 25. 20:00

소주, 맥주, 사케, 와인 등등 많은 종류의 술이 있는데 저는 주종 관계 없이 모든 술을 사랑합니다.

더 잘 마시는 것과 더 선호하는 것이 있을 뿐. 

 

얼마 전 친구와 집에서 소주를 마시려고 안주를 고민하는데

구가 "편의점에서 대충 우동이랑 과자같은거 사먹지뭐" 라고 하는 얘기에 제가 발끈했습니다.

"난 밥은 대충먹어도 안주는 대충 먹지 않아" 라고 말이죠.

 

얼떨결에 나온 말인데 그 날 이후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.

누군가를 만날 때 "밥 뭐먹을까?" 라고 물어보면 "너 먹고 싶은거 먹어~ 난 가리는 것도 없으니까 상관없어" 라고 하면서

누군가 "오늘 소주 한잔 할까?" 라고 하면 "음, 그럼 안주는 해산물 어때? 아니면 양고기는 어떨까?" 하며 적극적으로 돌변하죠.

 

소주가 마시고 싶을 땐 근처 수산시장을 가서 포장을 해오기도 하고

와인이 먹고 싶을 땐 마트까지 가서 스테이크 고기를 사오기도 합니다.

맥주를 땡길 때는 동네 옛날 통닭집에서 통닭이라도 먹죠.

 

그렇다고 편의점 안주가 싫다는 건 절대 아니고 술 마실 때 그 술과 궁합이 맞는 안주를, 혹은 오늘의 기분과, 날씨에 맞는 안주를 고민하게 되더라구요. 제가 가장 즐겨하고 좋아하는 고민이기도 합니다. 

이유는 잘 모르겠어요. 술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안주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;

 

결론은, 오늘 점심은 김밥이었지만 오늘 저녁의 술 안주는 방어회라는거죠!

 

그럼 모두모두 즐거운 금요일 밤 보내시길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