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는 항상,
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여행의 시작보다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.
신나는 일들이 많았던 여행의 날들보다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숱했지만 익숙한 내 공간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이랄까요?
여행을 하는 동안 잠시 미뤄두었던 현실적인 일들을 다시금 마주해야하지만
낯선 공간에서 느꼈던 불안한 마음으로부터 돌아온 내 자리가 주는 익숙함이 용기가 되어
무슨 일이든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.
어디선가 들었는데 여행은 집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떠나는 것이라고 합니다.
저는 여행에서 돌아올 때 유난히 집의 소중함을 크게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몇 개월 지나면 또 엉덩이가 들썩거려요. 여행을 하면서 했던 숱한 고생들이 추억이라는 단어로 아름답게 포장이 되더라구요;
한마디로 잊어버리는거죠. 개고생 했던 일들을.
힘든 여행은 여행을 떠나기 전 내 일상에서 벌어졌던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알고보니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며
"인생 별거 없다."는 교훈을 주고, 마냥 즐겁기만 했던 여행은 이렇게 먹고 놀고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자주 오려면
"투정 부리지 말고 돈을 부지런히 벌어야겠다." 라는 교훈을 주죠.
많은 생각이 들게 했던 이번 여행을 마치며,
제 블로그의 첫글은 이번 여행에서 느낀 점을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.
여행의 후기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.
곧!
'떠나라 낯선 곳으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06. 시드니여행 : 여행 3일만에 떡볶이 파티? (0) | 2019.10.24 |
---|---|
03. 시드니여행 : 좋아했던 것들을 함께 - (0) | 2019.10.16 |
02. 호주 시드니 여행 첫날 - 친구는 이래서 친구지 (0) | 2019.10.15 |